[앵커]<br />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광복절 경축식 앞에 두 글자, 뭘까요?<br /><br />용산입니다.<br /><br />오늘 77번째 광복절 경축식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개최됐습니다.<br /><br />Q. 찾아보니까 광복절 경축식, 예전에는 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하다가, 문재인 정부 들어선 매년 바뀌었더라고요. 올해는 왜 대통령실 청사 앞에서 한 겁니까.<br /><br />청와대를 국민 품으로 돌려주고,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한 의미와 함께 용산기지가 갖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는데요.<br /><br />일본군과 미군의 기지로 활용되다가 되찾았다는 점에서 광복절의 의미와 닿아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.<br /><br />Q. 이전에도 용산에서 열린 적이 있었나요?<br /><br />2018년 문재인 정부 광복절 경축식이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습니다.<br /><br />Q. 오늘 경축식에 김건희 여사도 왔네요.<br /><br />흰색 투피스 정장 차림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입장했는데요. 지난달 정조대왕 함 진수식 이후 18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.<br /><br />대통령 부부는 같은 문양의 행커치프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는데요.<br /><br />Q. 빨간색, 파란색이 섞인 태극 문양이군요. 김 여사 별다른 말은 없었구요?<br /><br />네, 조용히 행사에만 참석한 뒤 자리를 떴습니다.<br /><br />오늘 김건희 여사가 1위를 차지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는데요. 질문은 '대통령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 누구일까'였습니다.<br /><br />5년 전 같은 조사에서 김정숙 여사도 1위를 차지했지만, 당시 33.7%였던 거에 비하면 김건희 여사가 2배 가까이 높습니다.<br /><br />김 여사가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 아닐까 싶습니다.<br /><br /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자유 공방, 대선 때 생각나네요. 두 사람 등장하니까요.<br /><br />오늘 광복절 경축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많이 쓴 단어, 자유였습니다.<br /><br />[윤석열 대통령 / 오늘, 광복절 경축사]<br />"를 찾고, 를 지키고 를 확대하고, 에 대한 새로운 위협과 싸우며…."<br /><br />Q. 33번이나 했는데요. 자유는 좋은 말인데 왜 공방이 벌어졌을까요.<br /><br />윤 대통령은 독립운동을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해석했는데요.<br /><br />국민의힘은 "광복이 우리 시대에 부여한 막중한 가치가 자유"라며 반드시 지켜내겠다 했지만,<br /><br />민주당은 "독립운동의 의미를 좁게 해석한 것은 유감"이라며 "알맹이가 없다"고 공격했습니다.<br /><br />Q. 취임사 때도 워낙 자유라는 말을 많이 써서 윤 대통령의 핵심 가치인 건 알겠는데, 워낙 단어가 추상적이죠.<br /><br />일각에서는 보수 진영의 가치인 '자유'를 부각해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왔는데요.<br /><br />민주당 이재명 의원은 윤 대통령의 자유를 이렇게 해석했습니다.<br /><br /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의원]<br />"강한 자는 약한 자를 언제나 억압할 수 있고 내가 가진 힘이 있으면 자유롭게 행사해서, 이게 진정한 자유다 그런 생각하는 사람 지금도 있는 것 같아요. 누군지 잘 모르겠어요? 그건 알아서 각자 해석하기로 하고 ㅎㅎㅎ"<br /><br />Q. 두 사람의 자유 공방, 대선 때도 있었죠?<br /><br />이 후보가 한때 음식점 총량제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맞붙은 적이 있는데요.<br /><br />[이재명 /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(지난해 10월)]<br />"아무거나 선택해 망할 자유는 자유 아니거든요. '다 자유다' 이렇게 정해놓고 그냥 마치 불나방들이 지나치게 가까이 가서 촛불에 타는 그런 일은 막아야하는 거죠."<br /><br />[윤석열 / 당시 전 검찰총장] (지난해 10월)<br />"전체주의적 발상이죠. 음식점이 사행산업입니까? 히틀러 나치 때도 그런 짓은 안 했을 겁니다. "<br /><br />같은 단어지만 여야에 따라 해석도, 설명도 제각각입니다.<br /><br />Q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<br /><br />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<br />연출·편집: 정새나PD·박혜연PD<br />그래픽: 유건수 디자이너